정도전이 과연 사극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것인가에 대한 우려. - 문화연구소 산하 영상매체부




- KBS 대하사극을 다시 기대하게 만들다 jpg-


 정도전. 분명 이 사극은 무인시대 이후 끊겼던 정통사극의 맥을 다시 이으면서, 사극의 부활 신호탄을 올린 작품이라는 것에는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일단 용의 눈물 이후 최고의 사극이라는 평도 분명 타당하고요. 

 이런 정통 사극의 화려한 부활 속에 정도전이 그 동안 범람하던 막장 사극들에게 일침을 가하고 사극의 문제점들을 개선해줄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습니다. 그 동안의 사극들의 문제점이라 함은 즉 고증은 개판, 줄거리는 사랑 타령 혹은 환단고기 및 국수주의에 기반한 대국주의, 정치는 자객으로, 등장인물 거의 대부분은 선과 악으로 이분화되며, 주인공은 아주 착하고 머리 좋으며 악당은 반대로 주인공보다는 딸리면서 엄청나게 악한 그런 것들이었죠.

 하지만 정도전은 저 문제점들을 다 타파해냈습니다. 대놓고 고구려에 환장하던 그 동안의 사극들을 비판하고, 고증도 나름 신경쓰고 등장인물도 선과 악으로 나누기도 애매하며 현재의 정도전은 오히려 다른 드라마였으면 최종보스들이나 할 짓들을 거리낌없이, 그러나 분명한 대의명분을 가지고 해내고 있는 형국입니다. 그리고 전투 장면들은 과거 최고의 지위를 누렸던 대조영까지 몰아내면서(무려 정치사극임에도!) 또 다른 전설들을 연이어 써내려갔습니다. 덕분에 사극 팬들은 오랜만에 돌아온 이 사극을 반기고 있고 다른 방송사들 및 KBS가 정도전에게서 교훈을 얻기를 바라고 있지요.

 그러나 이게 쉽지는 않아보입니다. 하필이면 비슷하다면 비슷하다고 여겨질 수 있는 다른 분야에서 우려스러운 소식이 확인됬기 때문입니다. 바로 애니매이션 연예인 더빙 문제와 관련된 최근 정황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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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 악몽의 시작 jpg.-

  사실 극장판 애니매이션의 연예인 더빙 역사야 꽤나 오래 됬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본격적으로 문제시 된 건 작년 6월의 '쾌걸 조로리의 대대대대모험'파동이었습니다. 멀쩡한 주인공 담당 성우 김정은이 아닌 개그맨 정태호와 신보라가 주연을 꿰차버리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벌어졌고, 그 결과는 시망이었습니다. 성우팬들은 분노했고, 성우들은 집단 서명운동에 돌입했으며, 아이들은 조로리 목소리가 이상하다고 하는 상황이 되었고 결국 조로리 극장판은 흥행에서 대 참패를 거두었습니다.

 더군다나 현대레알사전의 성우 비하 논란(이게 심화된 이유는 나중에 조로리와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하필 조로리 극장판 사태 직후라 상황이 조로리 극장판 문제와 연계 해석되버리는 바람에)까지 더해지며 적어도 연예인 더빙 문제에서 개그맨들이 출연하는 일은 없어지는 듯 했습니다. 물론 배우들이나 개그맨이 아닌 연예인들의 출연 자체는 계속되긴 했습니다만 어느정도 연예인 더빙 문제가 대두되는 일이 되기도 했죠. 더군다나 이후 어떤 작품이 등장함에 따라 연예인 더빙이 개선되는 게 아닌가 싶은 기대감이 드는 일이 벌어졌으니...





- 본격 전설 탄생 jpg.-


 바로 겨울왕국입니다. let it go를 무기로 2013년 하반기 및 2014년 1월 초 영화 시장을 뜨거운 논란 속에 휘말리게 하면서 천만 신화를 써내렸던 변호인까지 단숨에 제압하면서 졸지에 한국 영화판을 뒤흔들었습니다. 겨울왕국의 경우 극 초반에 잠깐 아역배우들이 노래 겸 목소리 더빙한 것과, 몇몇 뮤지컬 배우들이 노래에 참여한 것을 제외하면 모두 성우가 더빙한 것이었고, 실제로 더빙 역시 극찬을 받았습니다. 특히 주연 성우였던 소연, 박지윤, 장민혁의 경우 목소리 출연 하나로 바로 스타 성우로 등극하는 위용을 보이기도 했습니다.(물론 박지윤의 경우 故 박용식 옹의 딸이라는 점 때문에 이전에도 어느 정도 인지도는 있었습니다만) 이 덕에 더빙에 대한 인식 문제에 대한 논의 및 연예인 더빙의 흥행 효과 및 작품성 문제까지 더빙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연예인 더빙 문제에 대한 해결 및 더빙 인색 개선의 기대도 높아져 http://dbm386.egloos.com/5804577 이런 글이 써지기도 했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연예인 더빙 자체는 약간씩은 계속되었고 겨울 왕국에서 느낀 게 없는 건지 급기야는...

몬스터 왕국


 

- 내가 꿈을 꾸고 있는건가? jpg -


 개그맨 더빙까지 부활해버렸습니다!!! 지금 이게 꿈을 꾸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말도 안 되는 뉴스 되겠습니다. 사실상 이로써 애니매이션 수입업체들은 겨울왕국과 조로리 극장판 파동에서 느낀 게 전혀 없다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겨울왕국과는 상관없이 연예인 더빙은 계속될 것이고 더빙의 인식 문제도 나아질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문제는 이것이 사극과도 연관이 있다는 겁니다. 애시당초 연예인 더빙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름에 기댄 홍보 효과 및 흥행 효과를 노린 것입니다. 상업주의라고 할 수 있겠지요. 과연 연예인 더빙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는 논란이 있습니다만 수입업체들은 간혹 연예인 더빙을 가지고도 흥행을 나름 괜찮게 하는 것들을 보고 계속 그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작비 다수는 연예인 출연료로 갖다 바치면서 작품성은 바닥으로 기어가는데도요.

 사극도 솔직히 어떻게 보면 마찬가지입니다. 무조건 복장과 갑옷을 눈에 딱 띄는 장식적인 요소만 강조하고, 환단고기나 민족주의 색채 짙은 과거의 영광 운운하는 줄거리, 노예 클리셰 및 사랑 타령 등의 줄거리 등을 고집하는 이유는 무능한 제작진들의 영향도 어느 정도는 있을 수 있겠지만 이렇게 할 경우 시청자들이 많이 본다고 제작진들이 생각하기 때문인 것도 있을 것입니다. 이들이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요? 해신(하필 이것도 정도전과 같은 강병택 PD 작품입니다만)과 주몽이 비슷한 식으로 나아가서 시청률에서 큰 성공을 했기 때문입니다.



- 현재의 사극 경향에 많은 영향을 끼친 주몽 jpg-


 물론 이런 식의 사극들 대다수는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사실상 사극의 전성시대는 대조영과 이산으로 끝나버렸고, 대왕 세종은 애매했으며, 천추태후 이후로는 숟제 사극의 쇠락기가 시작되어버렸습니다. 사극을 찾는 사람들은 줄었고, 배우들은 사극 출연을 기피하거나 사극을 무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무능한 제작진들은 여전히 이렇게 하면 시청률이 오르네 마네 하면서 여전히 막장 사극 제조에 열을 올렸고요;;; 

 아. 사극이 아주 성공작품이 없던 건 아닙니다. 동이나 공주의 남자, 뿌리깊은 나무가 존재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들은 적어도 국수주의적 줄거리를 가졌다고 보기는 힘들었고, 인물 설정 면에서 무조건적인 선과 악 구도라고 보기도 힘들었습니다. 사랑 타령이나 발 고증은 여전하기는 했지만 애시당초 앞의 두 개야 사랑 타령은 원래 들어갈 수 밖에 없었던 구조라 이해하고 넘어갈만한 부분이긴 합니다만. 그러나 사극 제작진들은 여기에서도 딱히 교훈을 얻지는 않았지요.



 - 사극 문제점들의 집합체 jpg.-


 그리고 이런 사극들의 문제점 및 막장스러운 모습들의 총 집결체가 바로 기황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료를 보기나 한 건지 의심스러운 인물 설정, 진부한 선과 악의 대결. 사랑 타령, 배우들의 변발 거부로 인한 헤어스타일 문제, 하지원과 주진모, 제작진들의 무개념 발언 등등등... 문제는 기황후가 시청률 20% 중후반대 이상을 찍으며 잘 나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정도전은 시청률이 점점 높아지기는 하지만 아직 20%는 요원해보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썰전에서 허지웅과 김구라, 강용석이 이념등과는 상관없이 모조리 정도전 찬양을 해댄 게 화제가 되었다는 정도이긴 합니다만. 

 겨울왕국은 딱히 적이 될 만한 연예인 더빙 작품도 없었고 천만 신화를 이루어냈는데도 연예인 더빙이 근절되기는 커녕 개그맨 더빙까지 부활해버렸습니다. 하물며 정도전이 잘 나간다고는 하지만 이미 시청률이 상당한 수준에 이른 기황후가 이렇게 잘 나가버렸으니. 이런 상황에서 저 작가들과 PD, 드라마 제작사들이 무슨 생각을 할 지는 뻔한 거 아닙니까? 정도전보다는 기황후처럼 가려고 할 것입니다. 시청자들이 기황후를 더 좋아한다고 생각하고 말입니다. 시청률 지상주의와 상업주의의 범람하는 현실에서 이건 저들 입장에서는 당연한 선택입니다.

 참으로 개탄할 노릇입니다. 정도전의 괄목할만한 성공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사극에서 사랑타령은 기본 옵션에, 복장 및 갑주 고증은 개판, 전투신은 엉망진창, 무조건적으로 착한 주인공 vs 악하기 그지 없는 라이벌의 구도를 계속 봐야 된다는 것이... 과연 사극이 언제 제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이 빌어먹을 상업주의 및 시청률 지상주의가 언제 사라질까요?








 추신 1. 그래도 정도전 덕에 KBS는 어느 정도 느끼고 배운 것은 있는 눈치이긴 합니다. 적어도 아침 방송이며 많은 방송에서 은근슬쩍 정도전 홍보해대는 모양새가 느낀 건 있어보입니다. 그나마 희망이 있다면 이 부분이겠군요.

추신 2. 앞에서 해신이 주몽과 함께 사극 막장화의 원흉이라는 식으로 쓰기는 했는데 그래도 해신 자체는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해신 방영 당시의 노예 클리셰는 나름 신선했고, 사료가 부족하다보니 어느 정도의 창작은 용인할만한 수준이며, 줄거리 자체나 인물 설정은 솔직히 국수주의적이라고 보기도 힘들고 무조건적인 선과 악의 대결이라고 보기도 힘들었습니다. 주제의식도 나름 확고했고요. 괜히 트렌디 사극의 효시가 된 게 아닙니다. 문제는 사극 제작진들이 해신의 이런 깊은 속내를 보지 못하고 겉모습만 봤다는 것이지만요.

추신 3. 아무리 짬밥 차이와 외주 유무가 있다지만 기황후 제작비가 정도전보다 100억 정도나 차이 나는 상황에서 전투신의 질 차이는 진짜 경악이긴 합니다. 하지원과 주진모 출연료로 다 소모한건가? 배우들 출연료 문제도 궁금해지긴 하네요. 조재현 연기력이야 이미 자타공인이고 유동근도 영화면 모를까 드라마로는 꽤나 유명하고 흥행파워가 보장된 배우인데... 기황후 출연진이 화려해도 정도전 출연진도 나름 만만치는 않은데
...

덧글

  • RuBisCO 2014/04/14 12:34 #

    분명 상업성과 시청률에 목을 매는게 예술이란 측면에서 보면 좋지 않을 수야 있습니다만 문제는 그냥 시장이 현재 소비층이 그런 물건을 원하기 때문에 만드는 이들도 그렇게 만들고 있을 뿐이란 겁니다. 제대로 된 상황이었으면 가볍게 자극적이고 단순한걸 찾는 대세까지야 이어졌을지 몰라도 현재 수준까지는 가지 않았겠죠.
  • 로자노프 2014/04/14 15:21 #

    흠... 일리 있는 이야기이십니다.
  • Masan_Gull 2014/04/14 19:09 #

    네. 제가 아는 형님은 형수님이 정도전 재미없다며 못보게 하신다더군요;;

    대신에 제왕의딸 수백향과 기황후 강제시청하신다고...
    아줌마들이 그걸 그렇게 좋아한다더군요
  • 로자노프 2014/04/14 21:28 #

    그 형님은 VOD나 재방송 말고는 답이 없네요...
  • Masan_Gull 2014/04/14 22:40 #

    맥락상 내가 안보는건 너도 보지마! 인걸로 들렸는데(...) 뭐 모르죠;;
  • 2014/04/14 18:48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4/14 21:2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네비아찌 2014/04/14 18:49 #

    요새 개콘 덕분에 개그맨들 기고만장해서 여기저기 다 기웃거리는 거 정말 꼴보기 싫습니다. 개콘도 다른 개그프로처럼 얼른 망해야 할텐데요.
  • 로자노프 2014/04/14 21:30 #

    일단 개그맨 더빙 문제는 꽤 복잡한 구조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현재의 PD로 바뀌면서 개콘 시청률 자체는 낮아진데다가 PD 바뀐 후부터 PPL이 엄청 많아지고 개그맨 더빙도 활발해졌다는 이야기도 있어서. 그리고 애시당초 개그맨들도 좀 무시당하는 경우가 많고요. 정작 개그맨들이 성우 무시하다가 털렸던 사례도 있다는게 웃기지만.

    추가: 어차피 현재 개콘 시청률은 정도전보다 밑입니다. 황산대첩쯤을 기점으로 해서 역전당했답니다.
  • Masan_Gull 2014/04/14 19:05 #

    해신은 수작이 아닌가 싶은데요;;
    사랑 이야기가 있었지만 그 사랑은 현시창이었고,
    관력을 노렸지만 그 권력도 현시창이었죠.
    출연진도 좋았던걸로 기억합미다. 물론 고기고기한 드립도 없었던걸로 기억하고;;
    사극이 아니라도 성공할 스토리가 아니았나 싶습니다

    해신이 고증측면에서 많이 나빴었나요?
    장보고에 대한 기록이 적어서; 고증을 어길 건덕지도 적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 Masan_Gull 2014/04/14 19:06 #

    아, 해신은 ost도 쩔었었죠.
    궁복의 테마송과 염문의 테마송은 그것 만으로도 드라마의 반은 설명해 주는 노래가 아닌가 싶습니다.
  • 로자노프 2014/04/14 21:32 #

    저도 해신 자체는 명작이라고 보는 편입니다. 솔직히 트렌디 사극으로써는 거의 최고 수준이었죠. 다만 고증이라면 제가 아는 한에서는 검투사 및 갑옷 정도가 문제가 될 여지가 있는 것으로 압니다. 일단 여성무사의 존재도 그렇고. 솔직히 노예 클리셰도 말이 안 되는 면이 있긴 한데 이건 뭐 기록이 부족했고 당시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클리셰니 2004년 당시 현실을 감안해야겠죠. 아 OST는 진짜 대박이고요.
  • ㅇㅇㅇ 2014/04/15 10:17 # 삭제

    겨울왕국이 좋은 신호탄인건 맞는데 이거 하나로 뒤집기에는 아직 시간이 좀 걸릴것같습니다. 사람들 인식이라는게 그리 쉽게 바뀔것같지는 않고 일단은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야겠죠.
  • 로자노프 2014/04/15 12:00 #

    더빙도 그렇고 사극도 그렇고 참...
  • ㅇㅇ 2014/04/15 11:24 # 삭제

    제가 알기론 디즈니 애니는 본래 더빙도 그들이 직접 검수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마 연예인 들어갈 건덕지가 있었음 거기도 똑같았겠죠... 게다가 디즈니의 이름값은 세계에서 통하지만 흥행에 조급증있는 분들은 성우보다 연예인들의 티켓파워?를 더 바라니깐요;; 사극은 몰라도 애니쪽은 이런 상황이 한동안 계속 될겁니다.
  • 로자노프 2014/04/15 12:01 #

    솔직히 사극도 암울합니다요. 기황후가 잘 나가서리...
  • ㅇㅇㅇ 2014/04/16 07:19 # 삭제

    사실 연예인 더빙하는 대다수의 애니들은 소위 듣보수준입니다. 작품의 질로 승부하기에는 인지도도 딸리고 솔직히 질도 그저 그러니:; 그나마 연예인으로 홍보몰이라도 하면 홍보라도 되지않느냐는 생각입죠. 물론 언제나 그랬듯이 현실은 DTD지만요.
  • 로자노프 2014/04/16 14:40 #

    상당수가 DTD이긴 한데 몇 개는 성공했다는 게 아직도 연예인 더빙을 하는 이유라...
  • 퍼싱 2014/04/15 17:52 #

    기황후는 음...보다가 화나서 그만두었습니다..정도전은 가뭄에 단비와도 같은 사극인 것 같습니다 ㅠ
  • 로자노프 2014/04/15 21:31 #

    맞습니다. ㅠㅠ
  • 코로로 2014/04/15 18:30 #

    뿌리깊은 나무 이후로 가장 볼만한 사극이라고 생각했는데, 무려 기황후한테 기를 못피고 있는겁니까?

    하하하...
  • 로자노프 2014/04/15 21:31 #

    정확히 말하면 시청률만 밀리는 중입니다. 사실 정도전 제작진들이 한 번 기황후 제대로 깐 적이 있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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