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우보이 비밥 - 뒤늦게 보게 된 명작. - 문화연구소 산하 만화부


- 개요 및 간단한 감상-

 장르 -  SF 하드보일드. 제작사 -  선라이즈. 감독 - 와타나베 신이치로. 원작  - 야다테 하지메. 음악 - 칸노 요코. 1998년 TV 도쿄에서 최초 방영. 이후 케이블인 wowwow에서 다시 방영. 한국에서는 1999년 투니버스에서 방영. 연출은 신동식. 2001년 극장판 천국의 문 개봉. 2003년 한국 수입. 극장판은 2005년 투니버스에서 방영. 연출은 역시 신동식.

 카우보이 비밥의 간단한 프로필이다. 미국 액션 영화와 일본 추리 드라마, 홍콩 느와르 물 등이 적절하게 조화된 이 애니가 한국에서 방영됬던 1999년이면 초등학생이었을 때이니 당시의 어린 나한테는 맞지 않았겠지만 어찌 되었든 이 명작을 지금에 와서야 보게 되었다는 것은 정말로 통탄할 일이다. 2000년대 중반 애니메이션이라고 해도 믿어줄만한 뛰어난 화질. 정성 들여 만든 ost. 진지함과 개그를 적절히 조화시킨 줄거리, 탄탄한 성우진, 넘쳐나는 명대사 등등. 돈이 엄청나게 깨져서 윗선에서 엄청나게 욕했다고 하는데 진짜 이 정도 작품이면 돈과 사람을 마구마구 갈아넣을 가치는 충분하다고 본다. 그만큼 이건 명작이다. 

 다만 맘에 걸리는 건 역시 그 바다쥐 에피소드. 이건 좀 찜찜하다. 일본의 현 상황을 생각하면. 둘 다 까는 것이 아닌가 싶은 부분도 있긴 하지만.

 물론 한국판 역시 마찬가지이다. 초월더빙을 여러개 만들어낸 것으로 유명한 신동식 PD가 연출한 작품 답게 동원한 성우 수만 57명. 당대 최고 수준이었다.(이 기록은 탐정학원 Q, 헌터X헌터, 몬스터에 의해 갱신되었다고 전해진다.) 덕분에 장광이나 김승준, 노민 같은 성우들이 달랑 1~2화만 나오는 배역을 맡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거기다가 일본판 엔딩으로 카우보이 비밥에 사용된 음악 답게 전설로 불려지는 'real folk blues'와 맞먹는 박완규가 부른 창작 엔딩곡 'alone' 등. 한국쪽 역시 돈과 성우를 마구 갈아넣으며 명작에 걸맞는 더빙 대우를 해주었다. 그 결과 한국판 역시 초월더빙 소리를 들으며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호평받고, 신나게 재탕되었다고도 전해진다. 물론 지금은 힘들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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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뭐 다들 알겠지만 제목이 카우보이 비밥이라고는 하지만 주인공 이름은 비밥이 아니다. 비밥은 주인공이 생활하는 우주선 이름. 주인공의 이름은 스파이크 슈피겔이다.

- 줄거리-

 전반적으로 옴니버스식으로 구성되어있지만 대강의 내용은 이렇다. 2071년. 인류는 우주 여러 행성을 테라포밍하고 그 행성들에 거주하고 있다. 그런데 범죄자들이 여기저기서 활보하고 다니자 경찰은 이들을 잡는데 한계를 느끼고 현상금 사냥꾼. 속칭 카우보이들의 활동을 허락하여 그들로 하여금 범죄자들을 잡게 한다. 한 때 범죄 조직 레드 드래곤에 몸담았던 스파이크 슈피겔은 전직 경찰관 제트 블랙과 함께 카우보이 세계에 입문한다. 전반적으로 뛰어난 능력을 가졌지만 항상 일이 꼬이며 거지 꼴을 못 면한다. 그러다 도중에 아인, 페이 발렌타인, 에드가 합류하기도 하지만 줄리아, 비셔스, 레드 드래곤과 관련된 일에도 얽히기 시작하는데...

 - 작품 속에서 등장하는 행성 및 용어들 -

 화성 : 스파이크 슈피겔의 고향 행성. 레드 드래곤 본부도 이 행성에 있다. 꽤나 번영한 듯.

 가니메데 : 목성의 위성으로 제트 블랙의 고향 행성. 수상도시가 존재하며 토착 동물로는 바다쥐가 있다.

 지구 : 일단은 에드의 고향 행성. 약 50년 전에 일어났던 위상차 게이트 폭발 사고로 달이 박살나면서 그 파편들로 인해 폐허가 되었다. 물론 아직 지구에 사는 사람들은 존재한다. 운석이 자주 떨어지기 때문에 지형도 자주 변한다.

 금성 : 테라포밍이 되기는 했는데 테라포밍에 사용된 식물이 극소수의 사람들에게 금성병이라는 특이한 질병을 앓게 해준다. 이 금성병을 낫게 해주는 식물이 존재는 하는데 재배가 어렵다.

 칼리스토 : 목성의 위성. 행성의 경제가 완전히 망해버려서 쇠락한 도시 그 자체다. 여자들이 없다.

 ISSP : 태양계 형사 경찰 기구. 인류의 생활권이 전 우주로 확대되면서 자연스럽게 범죄 역시 전 우주적인 규모로 확대되었기에 그 범죄들을 막기 위해 창설된 경찰 기구이다. 그런데 암살자 양성 실험 같은 것을 한다든지 범죄 조직과 결탁한 자들이 존재하는 등 정의의 기구라고 보기는 힘든 점이 있다. 제트 블랙이 한때 여기서 일했다.

 레드 드래곤 : 작품 속에 등장하는 범죄 조직. 빌딩을 소유하는 등 상당히 강력한 세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들이 한번 작정하면 경찰도 막을 수가 없다. 작품 속에서 꽤 비중 있게 등장한다. 본래는 3인의 장로에 의해 통치되었으나 3명의 장로는 반란을 일으킨 비셔스에 의해 제거되고 비셔스가 수장이 된다. 하지만 비셔스는 수장이 된 직후 쳐들어온 스파이크 슈피겔과 싸우는 처지가 된다.

 위상차 게이트 : 우주 교통 시스템. 위상 공간을 열게 해주는 식으로 각 행성들의 교통망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며 통상 속도의 240배 이상의 스피드를 내는 것을 가능하게 해준다. 약 50년 전에 실험을 하다가 폭발 사고가 일어나기도 햇다.

 위상차 게이트 폭발 사고 : 약 50년 전 달에서 게이트 실험을 하다가 게이트가 폭발한 사건. 이 일로 달이 박살나면서 그 파편으로 지구는 황폐해지게 되었다. 페이 발렌타인과 연관이 있는 사건이며 이 사건 생존자 중에는 불로장생의 몸이 된 사람도 있다고 한다. 작중 내내 나름 중요하게 언급되는 일이기도 하다.

 빅 샷 : 비밥 세계에서 방영되는 TV 프로그램. 현상수배된 범죄자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카우보이 비밥을 보면서 웃음을 주는 역할을 한다. 시청률이 낮다는 이유로 종영되었다. 출연자는 펀치와 주디.

 우롱 : 비밥 세계관에서 사용되는 화폐 단위.

 - 주요 등장인물 -



 스파이크 슈피겔
 성우 : 야마데라 코이치 / 구자형
 명대사 "BANG!"

 카우보이 비밥의 주인공. 화성 출신으로 27세. 6월 26일 생에 혈액형은 O형. 권총을 주로 쓰며 사용하는 권총은 제리코 941. 단 폭탄과 단도도 사용한다. 전용기는 모노레이서를 개조한 소드피쉬로 본래 경주용이었기에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모델은 재일교포 배우이며 아오키지의 모델이 되기도 했던 故 마츠다 유사쿠가 연기했던 배역 중 하나인 쿠도 윤사쿠. 단 이소룡을 오마쥬한 모습도 많이 보인다.

  절권도와 사격의 달인으로 카우보이로써의 실력은 최고 수준. 테드 보어의 입을 빌리면 현상수배범들은 스파이크나 앤디는 절대 만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를 능가한 실력자는 작중 내에서 통푸와 애플델리 뿐. 하지만 항상 현상금 사냥꾼을 잡으러 다닌다고 사고를 쳐대서 보상금으로 현상금을 전부 날리는 일이 흔하다. 아니면 일이 꼬여서 현상금 자체를 못 받게 되던가. 작중 등장하는 앤디 역시 비슷한 스타일인데 동족혐오의 감정을 느끼고 있다. 뭐.. 결국 최후의 결투에서 어이없게 승리했지만. 그외에도 동물, 어린 아이, 말 많은 여자를 싫어하는데 현실은...

 사고로 한쪽 눈을 잃고 인공 안구를 인식했기 때문에 미묘하게 오드아이이다. 한때 레드 드래곤에 몯담았고 이 때 비셔스랑 절친한 친구 사이였다. 그러나 줄리아를 만나게 되면서 조직을 이탈할 생각을 품었지만 이를 안 비셔스는 줄리아에게 스파이크를 죽일 것을 명령한다. 결과적으로 스파이크는 어떻게 죽은 것으로 위장되어 조직을 빠져나왔지만 줄리아와는 헤어지게 되고 비셔스랑은 원수지간이 됬다.

 평소에는 멍한 얼굴로 지내는 편이며, 실제로도 현실감이 많이 결핍되어 있으며 꿈을 꾸는 듯한 삶을 살고 있다. 실제로 전투 시의 모습 등은 전반적으로 즐기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무서움을 모르는 모습을 보인다. 래핑 불은 이런 점 때문인지 그를 '헤엄치는 새'라고 불렀다. 간단히 말해서 현실과 꿈의 경계를 넘나드는 삶을 살고 있다고 해야될까. 실제로 스파이크 자신도 "한 쪽 눈으로는 과거를 보고, 한 쪽 눈으로는 현재를 본다."라던지 "깨지 않는 꿈을 꿀 생각이었다."라던지 이런 말을 했다.

 물론 얕보면 안 된다. 그러면서도 발로 뛰면서 정보 모을 건 다 모으고 전투 능력은 수준급이다. 거기에 순발력도 좋고.

 특히 레드 드래곤이나 줄리아와 관련된 일만 만나면 사람이 확 변하고 진지하게 변해버린다. 이런 일만 만나면 나사가 풀린 듯 했던 사람이 정말 필사적으로 덤벼들 지경. 그러다가 결국 줄리아가 죽은 뒤로는 페이의 만류도 "죽으러 가는게 아니야. 내가 살아있는지 어떤지... 확인하기 위해서 가는거야."라는 말과 함께 뿌리치고 아예 레드 드래곤 본부에 단신으로 침입. 본부를 쑥밭으로 만들고 결국 숙적 비셔스와 결투를 벌여 그를 죽이지만 그 자신도 중상을 입은 상태라 결국 "BANG!"이란 말과 함께 쓰러진다.

 한국판의 경우 성우가 이누야샤의 미륵을 맡았던 성우와 동일인물인지라... 아무래도 미륵의 목소리가 나는 건 어쩔 수가 없다. 하지만 정말 스파이크에 맞는 연기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추신: 워낙 명대사가 많은 캐릭터인데 "BANG!"이 워낙 유명한지라 이 녀석으로 정했다.


 제트 블랙
 성우 : 이시즈카 운쇼 / 김기현
 명대사 : "역시 사람은 땀 흘려 일하지 않으면 안되지. 편하게 벌자던가, 남의 것을 가로채서 살아가자는 사람에겐 언젠가 천벌이 내리는 거지. 그게 교훈이긴 한데... 그걸 잊어버리는 게 또 사람이지."

 가니메데 출신으로 36세(어딜 봐서!), A형. 총은 발터 P99. 전용기는 모노보트인 해머헤드. 비밥호의 소유주. 의외로 취미는 분재.

 전직 ISSP 형사로써 가니메데에서 근무했으며 이 때 한번 물면 놓치지 않는다고 해서 블랙 독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단 래핑 불은 '달리는 바위'라고 부르는 듯. 아내도 있었고 나름 평범하게 살았던 듯. 그런데 아내가 가출해버렸고 그 이후 총격전 중에서 조직원(사실은 조직과 결탁한 동료)에게 총을 맞고 부상을 입는 바람에 한쪽 팔을 잃고 경찰 직에서 물러난 후 기계팔로 대체했다. 우락부락하게 생겼지만 손수 요리를 하며 일행의 식사를 책임진다든지 취미가 분재에, 에드만큼은 아니지만 기계나 컴퓨터 다루는 솜씨도 좋고... 의외로 섬세하고 완벽하다. 성격도 좋은 편이라 비록 숙박비는 받지만 페이 발렌타인을 동료로 맞아들이고 인간관계도 넓다.

 물론 비밥호 사람들이 모두 돈 없는 거지꼴 생활을 하는 것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다지 정의감이 투철하지는 않는다. 카지노에 가서 사기도박을 하지를 않나, 정보를 얻겠다고 친구를 협박하지를 않나, 범죄 조직과 거래를 해서 그들이 원하는 칩을 주기로 하지를 않나... 하기사 주머니가 텅 비기 일쑤인 비밥호니까 봐 주자... 그리고 일행 중에서는 가장 정상적인 사람이다. 인정도 있어서 에드의 체스 상대가 현상수배된 것을 알고도 에드를 위해 추적, 체포하지 않았다. 그런데 다른 일행들이 다 그 모양이니 이래저래 고생이다.

 한국판 성우는 김기현. 장포스, 스타크래프트 2의 제라툴로 유명하신 원로 성우이시다. 정말 적절하게 연기하셨다고 생각한다.  



 페이 발렌타인
 성우 : 하야시바라 메구미 / 정미숙
 명대사 : "나 기억이 돌아왔어. 하지만 아무것도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어. 내가 갈 곳은 아무데도 없었어. 여기밖에 돌아올 데가 없었다고! 그런데 어딜 가는 거야? 뭐하러 가는 거냐고? 일부러 목숨을 버리러 가겠다는거야?!"

 출신 행성은 나중에 밝혀진 대로는 지구의 싱가포르. 나이는 일단 23세로 추정. B형이며 사용하는 총은 글록 30. 전용기는 모노캐리어인 레드 테일. 돈이 어디서 났는지 성능이 좋은 물건이다. 이름은 홍콩 출신 여배우 페이 윙과 감독이 좋아하던 노래 'My funny Valentine'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비밥 호에 중도 탑승한 여성. 위상차 게이트 폭발사고로 콜드슬립에 들어갔다가 50년 정도 지난 후에야 깨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후유증으로 기억상실증에 걸렸고 거기에 덤으로 3억 우롱에 해당하는 거액의 빚을 지게 되었다. 거기다 하필 결혼사기꾼에게 사기를 당해서 빚이 더 추가되었다.(자기 말로는 그래봤자 원래 빚에 비하면 새발의 피였다나) 원래는 제트 블랙이나 스파이크 슈피겔과 악연으로 만났지만 어쩌다보니 그들과 같이 생활하게 됬다. 비밥호 안에 있을 때는 빈둥거리는 듯. 먹을 것이 없으니 아인 것을 빼앗아 먹으면서 "여자는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대단한거야."란 대사를 한다.

 빚이 많기에 돈을 엄청 밝힌다. 또 그런 주제에 수시로 도박을 한다. 이자가 높다면서 카지노에 예금하러 가는 여자. 물론 도박 실력이 출중하기는 하지만 항상 대박만 노리다가 마지막에 가면 쪽박 신세가 된다. 어느 정도냐면 비밥호 멤버들에게서 탈취한 3천만 우롱을 모두 도박으로 날렸다나 뭐라나... 비밥호에서 빈둥거리는 걸 보면 성실하게 일하는 법을 모르는 것 같다.

 비밥호에 합류한 이후에는 거액의 현상금이 걸린 현상수배범만 만나면 혼자서 뛰쳐나가고 그러다가 된통 당한다. 그 때마다 구해주는 건 스파이크나 제트... 근데 된통 당할만 한게 물론 실력이 나쁜 건 아니지만 스파이크나 제트보다 전투 실력이 낮다. 통푸랑 싸울 때는 전투기 안 탄 통푸한테 자기 전용기가 격추당하기도 했다.

 사실 페이의 과거나 기억 상실증은 스파이크와 줄리아, 레드 드래곤보다는 못해도 나름 이야기의 중심 축이기도 하다. 기억 상실증 때문인지 자기를 잘 알지 못하기에 무의식적으로 자기가 있을 곳을 찾으려는 심리를 가지고 있다. 이후 18화에서 비밥호에 배달된 자신의 어릴적 모습을 찍은 비디오를 통해 페이는 어느 정도 기억을 되찾고,(비디오 속 페이는 상상하기 힘들겠지만 청순했다.) 이후 싱가포르를 찾아가서 친구를 만나고 다시 샤워를 통해 자신의 기억을 완전히 되찾았다. 그래서 비밥호를 떠나지만 이미 생가는 폐허가 되고 일가친족은 증발한지 오래. 결국 여기저기 떠돌다가 다시 비밥호로 돌아왔다. 그런데 하필 스파이크는 줄리아가 죽고 이제 레드 드래곤 본부로 쳐들어가려는 찰나. 총을 들이대면서까지 만류하지만 헛수고였다. 이 때 묘사를 보면 아무래도 어느 정도 스파이크 슈피겔을 좋아했던 것 같다.

 일본 원판 성우는 하야시바라 메구미. 하이바라 아이 목소리가 난다 해서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어쩐지... 휼륭한 연기력을 보여주었다. 한국판 성우는 정미숙인데 일단 원피스의 나미가 생각나는 목소리였다. 물론 이누야샤의 유가영도 생각나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돈을 엄청나게 밝힌다.'는 공통점을 가졌다는 점 때문인지 나미가 더 강하게 연상된다. 아무래도 시기는 비밥 더빙이 원피스 더빙보다 먼저였으니 원피스 더빙하실 때 페이 발렌타인을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만큼 비슷하달까.



 에드워드 웡 하우 페펠루 티브르스키 4세.
 성우 : 타다 아오이 / 양정화
 명대사 : "오늘의 교훈. 모르는 사람을 만나면 따라가자."

 출신 행성은 지구. 나이는 13세. AB형. 천재적인 해커. 사실 이름은 자칭이고 별칭은 래디컬 에드워드. 그러나 대부분 에드라고 칭해지며 여기서도 에드라고 한다. 본명은 프랑소와즈라는데 애 아버지 덕에 신빙성이 떨어진다. 덤으로 소년 같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소녀이다. 참고로 모델은 칸노 요코라나 뭐라나...
  
 비밥 호 멤버들 중 가장 늦게 합류했다. 아무리 봐도 비밥호 멤버 중 최고의 개그 캐릭터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4차원적인 사고관을 자랑한다. 폴란드 국왕 이름이 아닌가 싶은 저 기나긴 자칭 이름도 그렇고 하여튼 애가 평범한 사람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사고관을 가진 것은 확실하다. 평소에는 컴퓨터를 끼고 살며 평소에는 물고기마냥 흐느적거린다. 그래도 웃음을 주는 밝은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그래도 천재 소녀로써 맘만 먹으면 무엇이든지 해킹할 수 있고 해킹을 통해 우주선 같은 것도 자기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다. 비밥호도 한 번 당했다. 뭐... 이런 해킹 실력 덕에 제트 블랙은 부담을 덜 수 있었다. 낚시도 할 줄 알고 체스 실력 역시 상당한 듯.

 아버지는 애플델리 시니즈 헤사프 류토펜. 지구의 지도 제작자이다. 아버지 역시 4차원적인 사람이라 에드를 탁아소에 맏겨두었다가 까먹고 아이 성별도 헷갈려 하는 심오한 정신세계의 소유자. 아버지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된 에드는 아버지에게 천문학적인 것 처럼 보이는 현상금을 걸어 비밥호 사람들이 찾게 하는 작전을 써서 아버지를 찾아냈다. 그 이후 아버지 뒤를 쫓아 비밥호를 떠난다. 감독 말로는 원래 끝까지 남겨둘려고 했지만 비밥의 어두운 결말을 이끌어내기 힘들 것 같아서 하차시켰다나..

 일본판 성우는 타다 아오이, 한국판 성우는 양정화. 두 사람 모두 에드 목소리 내느라고 꽤나 고생했다고 전해진다. 참고로 타다 아오이씨는 원래 연극 배우로 2005년을 마지막으로 성우에서는 은퇴했다고 한다.

 특이한 것은 양정화씨의 경우인데 훗날 천국의 문 더빙하려고 할 때 신동식 PD가 생각해보니 양정화씨 배역 중에 에드랑 비슷한 목소리를 가진 배역이 하나도 없었다고 한다. 실제로 양정화씨는 이누야샤에도 쟈코츠 역으로 출연했는데 쟈코츠랑 에드는 목소리가 한참 다르다. 한 번 찾아봤는데 같기는 커녕 비슷한 목소리도 찾기가 힘들었다. 다다다의 바바, 고스트 바둑왕의 신도 히카루. 탐정학원 Q의 Q,개구리 중사 케로로의 케로로, 명탐정 코난의 베르무트 등 출연한 역할은 많은데 어떻게 에드랑 비슷한 건 없다. 성격이 비슷하다면 비슷한 그남자 그여자의 시바히메 츠바사까지 추적했는데도 전혀 다른 목소리... 굳이 에드랑 비슷하다면 미소의 세상의 미소 정도인가...



 아인.

 웰시 코기 종의 개. 웰시 코기 종 자체는 비밥 세계에서 널리고 널린 흔한 종으로 잘해야 200우롱 짜리지만 이 녀석을 불법 연구소에서 실험을 통해 머리가 매우 좋아진 개이다. 이런 개는 원래 비싸게 팔린다는데 문제는 비밥호 멤버들은 그 사실을 알려주는 방송을 보지 못했고, 덕분에 아인은 비밥호 멤버가 됬다.

 워낙 머리가 좋은지라 훈수도 하고 나중에 해킹 시키려고 했더니 능숙한 모습을 보여 에드가 해킹하는 것을 도왔다. 문제는 비밥호 주머니가 워낙 가벼운데다가 동물 별로 생각 안 하는 사람들로 구성된지라 쫄쫄 굶을 때도 많고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고 있다. 페이는 먹을 게 없다고 개밥을 먹지를 않나... 제트는 식량 없다며 개 먹이로 콩나물을 준다.

 그래도 역시 천재인 에드와는 잘 어울린다. 다만 에드가 꽤나 비정상적인 친구지만 아인은 일단 똑똑해도 취향이나 전반적인 행동은 평범한 개이기 때문에 에드랑 어울릴 때는 아인이 정상으로 보인다. 워낙 에드랑 궁합이 잘 맞아서 그런지 에드가 비밥호를 떠날 때 같이 비밥호를 떠났다. 




 비셔스
 성우 : 와카모토 노리오 / 김수중
 명대사 : "기억해둬라. 살아남고 싶으면 때로는 나를 배신하는 것도 필요해."

 나이는 27세. 은발머리에 검은 코트를 애용하며, 어깨 위에는 까마귀 비슷한 새가 앉아있다. 모티브는 루팡 3세의 이시카와 고에몽과 하록선장의 하록. 이름 자체는 일본의 밴드 섹스 피스톨즈의 베이시스트 시드 비셔스에서 따왔다고 한다. 레드 드래곤의 고위급 간부로 이전에 타이탄 전쟁에 참전한 전력이 있다. 예전에는 총을 쓴 것 같지만 적어도 작중 시점 내에서는 전용기를 모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항상 칼(일본도와 단도)만을 사용한다.

 호전적인 냉혈한이자 악 그 자체라고 해야 될까. 배신을 정말 밥 먹듯이 한다. 타이탄 전쟁의 전우였던 그렌시아를 배신하고, 한때 절친한 친구였던 스파이크가 조직을 나가려고 하자 줄리아로 하여금 스파이크를 제거하라고 사주하게 했다. 그리고 자신의 직속 상관이던 마오 옌라이도 암살해버리고 레드 드래곤의 수장이 되기 위한 쿠데타를 벌이는 등 야심도 크다. 물론 야심을 위해 모두를 버릴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장로 중 한 명인 왕룽은 이런 그를 '뱀'이라고 비유했다. 그래도 자기 부하들에게는 맹목적인 충성만은 강요하지 않고 때로는 자기, 즉 비셔스를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줄리아를 좋아했다고는 하지만 줄리아가 죽은 것을 알았을 때의 반응 등을 보면 상당히 좋아했던 그런 상황까지는 아닌 듯. 다만 스파이크가 그녀를 얼마나 사랑했는지는 알았기에 그가 쳐들어 올 것이라는 것은 간파했다.

 작품이 끝나갈 즈음 조직의 수장이 되기 위해 쿠데타를 시도했지만 장로들의 계략에 의해 도리어 생포되고 처형을 선고받는다. 하지만 처형장에 난입한 그의 애완조가 폭발한 틈을 타 풀려나서는 내통한 몇몇 조직원들과 함깨 장로들을 제거하고 레드 드래곤의 수장이 된다. 하지만 이 직후 줄리아가 죽었고 갈 곳 없게 된 스파이크가 레드 드래곤 본부로 쳐들어오자 결투를 벌이지만 스파이크의 총을 맞고 사망한다. 

 일본판이나 한국판 모두 열연이 돋보였다. 그러고 보니 일본 성우는 코난에서 핫토리를 돕는(사실상 셔틀이지만) 그 형사분이랑 동일 성우였구나. 



 줄리아.
 성우 : 타카시마 가라 / 윤소라
 명대사 : "이건 꿈이죠?"

 비밥 내에서 떡밥은 여러번 던져졌는데 정작 제대로 출현한 건 마지막의 2화 정도... 레드 드래곤에 몸 담고 있었는데 이 때 비셔스, 스파이크랑 아는 사이가 된다. 스파이크의 회상 등을 종합하면 비셔스나 스파이크 모두 그녀에게 관심을 가졌지만 결국 줄리아랑 스파이크가 맺어지는 상황이 벌어졌던 듯. 스파이크는 아예 그녀랑 함께 조직을 이탈하고자 했지만 이를 먼저 눈치챈 비셔스가 줄리아를 사주해 스파이크를 죽이라고 사주한다. 하지만 그녀는 이를 거부하고 따로 도주한 듯. 스파이크 슈피겔이 현실과 꿈의 경계를 넘나드는 삶을 살게 된 것도 이 때 그녀랑 헤어진 여파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이후 비셔스의 1차 쿠데타가 실패한 직후 장로들이 비셔스와 관계된 인물들의 제거에 나서면서 쫓기는 그녀를 페이 발렌타인이 우연히 구해주면서 작품 속에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그녀는 이전에 만나기로 했던 장소에서 기다리겠다는 말을 스파이크에게 전해줄 것을 페이에게 당부하고 돌아온 페이는 그 말을 스파이크에게 전한다. 그리고 만나기로 했던 무덤에서 다시 만난 그들은 아나스타샤의 가게에서 레드 드래곤(이제는 비셔스가 두목이 됬다.) 조직원들과 교전하게 된다. 하지만 탈출하는 과정에서 비셔스의 부하에 의해 줄리아는 총에 맞게 되고 "이건 꿈이죠?"란 말과 함께 숨을 거둔다.

 전반적으로 그녀와 관련된 인물들이 모두 죽거나 생사불명이 되어버렸기에 사람 잡는 여자로 취급되는 경향이 있다. 이건 작품 속에서도 나타나는데 제트 블랙은 "매우 위험한 이름으로 들린다."는 말을 했고, 페이 발렌타인 역시 매우 위험한 여자로 묘사했다. 

 성우는 양쪽 모두 적절하게 연기했다고 생각된다. 특히나 마지막 장면은 감정이입이 정말 잘 된 것 같다. 물론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감상일 뿐이지만.
 

덧글

  • 쓰렉 2012/03/15 19:27 #

    전 추노 때문에 이거 봤었는데 말이죠 ㅋㅋㅋ
  • 키다리아저씨 2012/03/15 20:27 #

    추노 그 장면 보고 혼자 실실 웃었다죠.
  • 로자노프 2012/03/15 22:56 #

    쓰렉, 키다리아저씨// 추노?
  • 앨런비 2012/03/15 19:29 #

    どこ行くの?何で行くの?
  • 쓰렉 2012/03/15 20:56 #

    페이 대사였던가요?
  • 로자노프 2012/03/15 22:56 #

    앨런비// 전 일본어 몰라요. 지금 뭐라고 한거죠?
  • 앨런비 2012/03/16 12:03 #

    페이 대사 ㅇㅇ
  • 키다리아저씨 2012/03/15 20:26 #

    좋은 리뷰 잘 봤습니다.



    ps. 카우보이비밥만큼 OST 명곡이 많은 애니메이션은 아직 못봤습니다 진짜.
  • 애쉬 2012/03/15 22:18 #

    맞아요!
  • 로자노프 2012/03/15 22:57 #

    키다리아저씨// BGM만 따지면 다다다도 엄청 흥했다고 해야겠지만 확실히 비밥 ost는 명곡입니다.
    애쉬// 동감입니다.
  • shaind 2012/03/15 22:13 #

    선라이즈의 전작 건담이 플라모델 팔아서 돈 벌었다면, 이 작품은 음반 팔아서 돈 벌었죠.
  • shaind 2012/03/15 22:19 #

    그건 그렇고 투니버스 더빙판은 정말... 우리나라에서 이정도로 초호화 성우 캐스팅해서 고퀄의 더빙을 한 건 정말 드물 겁니다. 원판하고는 따로 더빙판을 소장하고 싶어질 지경입니다.

    옴니버스 구성의 각 에피소드들도 정말 하나하나가 잘 다듬어 만든, 그야말로 웰메이드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 로자노프 2012/03/15 22:57 #

    동감입니다. 정말 돈과 시간, 사람을 들여 만들면 어떤게 나오는지 잘 보여준 것 같습니다.
  • KAZAMA 2012/03/15 23:06 #

    와타나베 감독도 한국어 더빙판을 듣고 감탄을 했다고 하네요 일어판보다 월등히 뛰어나다고.
  • 로자노프 2012/03/15 23:10 #

    일본판도 성우진 자체는 만만치 않은 애니에서 이 정도 찬사라면 정말 영광이지요.
  • 11 2012/03/15 23:40 # 삭제

    비밥 당시에 제작을 맡았던 스텝들의 상당수가 이후에 만든 오리지널 작품이 '흑의 계약자'라능
    역시 이것도 명작이니 같이 보는 것을 추천한다능.
  • 로자노프 2012/03/15 23:46 #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TrollMage 2012/03/15 23:47 #

    저도 늦게 카우보이비밥을 접한 사람이지만 모든면에서 정성이 들어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흠잡을 데가 없어요
  • 로자노프 2012/03/15 23:51 #

    맞습니다. 정말로 흠잡을 데가 없습니다. 이건 진짜 명작이에요.
  • Zoffy 2012/03/16 00:22 #

    개인적인으로 성우진도 대단하지만 엔딩곡이자 최종화 클라이막스씬에 삽입된 박완규씨의 'Alone'떄문에라도 한국판을 더 좋아합니다. 일본판에 삽입된 노래도 좋지만 한국판의 'Alone'은 마지막 전투씬과 함께 어우러지며 진정한 남자의 느와르가 무엇인지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 로자노프 2012/03/16 16:01 #

    아. 절대 동감입니다.
  • Link 2012/03/16 01:14 #

    마지막 화에서의 그 BANG은 정말 최고였죠.
  • 로자노프 2012/03/16 16:01 #

    최고입죠. 최고.
  • 셔먼 2012/03/16 01:46 #

    14년이 지난 지금 봐도 달리 흠 잡을 곳이 없는 완성도 높은 애니죠. 초딩 때 방영해줬던 더빙판을 봤어야 하는 건데...
  • 로자노프 2012/03/16 16:01 #

    동감입니다. ㅠㅠ
  • v2baster 2012/03/16 10:29 #

    명작입죠.
    최초로 구입했던 DVD가 비밥 전편이었습니다.
    생각난김에 이번 휴일엔 비밥전편이나 한번 달려야겠네요.
  • 로자노프 2012/03/16 16:02 #

    좋은 생각이십니다.
  • 던힐쓰레기 2012/03/16 16:18 # 삭제

    정말 감탄하면서 본 일본 애니죠.... 개인적으로 전 카우보이 비밥이 일본애니의 최고의 명작이자, 최후의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각기동대보다 더요... ^.^
    지금 일본애니메이션의 현실을 봤을때 카우보이 비밥보다 더 뛰어난 작품이 나올 가능성은 없는 것 같네요. 얼마전에 일본애니메이션 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분의 인터뷰를 읽었는데 현실이 제 생각과 다르지 않더군요.
    아무튼 이런 명작은 더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네요. (ost도 甲이죠.)
  • 로자노프 2012/03/16 16:39 #

    진짜 명작입니다. 명작.
  • 블랙독 2012/03/23 04:13 # 삭제

    12년동안 비밥만한 애니를 본적이 없는거 같군요
    잘보고 가고 ost하나하나 들어 보시면서 영상을 떠올리는게 여운이 더 크게 남을겁니다.
    (제트 블랙을 좋아하는 일인이)
  • 초코보이 2012/04/06 22:14 # 삭제

    카우보이 비밥
    여기서 비밥이란? 재즈의 한 장르로써 연주자가 자기 꼴리는대로 즉흥으로 연주하는걸 말합니다.
    전 어두운 바에서 흑인 남성이 쌕소폰 독주를 하는장면이 연상되는군요
    즉 카우보이의 인생이란 비밥이다?
  • 언제나 2012/06/23 16:42 #

    저도 방금 완결을 다보고 왔습니다 ㅠㅠㅠㅠㅠ 정말 왜 사람들이 명작이라고 하는지 알것같아요 ... 전 더빙판으로만 봤는데 영화 천국의문을 보려고 다운받아놨는데 일본성우분들은 어쩐지 궁금하네요. 잘보고갑니다~~~~
  • 이거 2012/07/13 10:45 # 삭제

    영어더빙도 잘했더군요 비셔스는 영어더빙이 더 맘에들정도;;; 명작은 어디가나 대우받는 겁니다
  • whoa 2012/08/06 23:38 #

    대학교 때 애니동아리에서 어떤 애니메이션 상영회하려다가
    테이프(...) 수급이 늦어서 테이프 기다리는 동안
    땜빵으로 일본에서 방영중이던 이 애니메이션을 틀어줬는데,
    2화까지 보고 원래 예정대로 진행하려다가
    관객들의 요청에 따라 그당시 자막이 나왔던 6화까지 다 보고나서야 원래 예정대로 상영회를 했었죠.
    (6화 끝나고 계속 보자는 요청이 있었지만, 자막이 없고 원래 일정을 따라야 한다는 이유로)

    특히 5화가 나올때는 모두 집중하느라 애니메이션 소리 외에는 정적이...

    지금도 누가 일본 애니메이션 하나만 추천해 달라고 하면 '비밥'을 꼽고 있습니다.
  • 비밥짱 2013/05/31 18:00 # 삭제

    비밥은 우주선의 이름이기도 하지만 오프닝에 나오는 째즈에 마지막 부분에 멋데로 부르는 듯한 연주랄까.. 째즈가 보통 약간 느린게 많은데 비밥은 아주 빠른 연주에 즉흥성 파워같은게 있는 재즈 장르라고 하네요..
  • 스키피오 2014/05/09 12:58 #

    튜니버스 제작진들이 약간 오타쿠성이 강한 사람들인듯한.....튜니버스 안본지 꽤 됐는데 전에 가끔 볼때마다 느낀건 이런 작품을 더빙해서 틀어주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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