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겸 공지사항



로자노프의 대궁정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 곳 주인장 로자노프는 역사 쪽에 관심이 많으므로 이 블로그 역시 역사 글 위주가 될 것입니다. 이글루스 블로거 여러분. 많이 방문해 주세요. 단 방문 시 다음 사항들은 숙지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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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 7개월 미스터리 공국 문화부 직할 역사연구소

초한전쟁 연재를 위해 자료를 모으던 도중 희한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나중에 이번 2부작 연재 중 유방과 항우의 대결을 다룰 용쟁호투에서 좀 더 자세히 다룰 생각이지만 일단 발견한 김에 올립니다.


사기 진초지제월표, 자치통감에 의하면 기원전 205년 4월(물론 음력) 팽성전투가 벌어집니다. 이 전투에서 항우의 3만 정예병력들이 유방을 격파합니다. 이 전투야 다들 유명합니다만... 이 전투 후 기원전 205년 동안 초한전쟁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자치통감과 진초지제월표를 통해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4월 팽성전투. 항우의 대승.

5월 경색전투. 유방 승리. 유방 일단 한숨 돌림. 위표의 배신. 유방의 진평 의심.

6월 유방 역양으로 돌아감. 폐구 함락. 장한 자살.

6~8월 사이 유방. 역양에서 다시 최전선 형양으로 이동.

8월 역이기의 위표 설득 시도. 실패. 관중에 대기근 발생.

9월 안읍전투. 위표패망. 한신의 대나라 점령.

10월 정형전투. 조나라 멸망. 진여 사망. 연나라 항복

11월 경포가 유방에게 투항.

12월 경포 항우에게 패퇴. 형양성으로 도주. 항우군 형양 포위.


이게 팽성전투와 그 이후의 대략적인 연표입니다. 보시다시피 유방은 팽성전투 패배 이후 바쁘게 움직입니다. 일단 경색전투로 항우의 추격군을 격파, 한숨 돌린 후에 얼른 관중으로 가서 전열을 정비하고, 후방의 위협인 장한을 제거해버립니다. 그 뒤에 일단 배반한 위표의 설득을 시도하지만 실패. 그러자 한신에게 위표를 공격하게 합니다. 이로 인해 서위가 멸망해버리죠.


서위가 멸망한 후에는 아예 한신에게 3만 정도의 군대를 떼어주고 하북을 평정하게 합니다. 좀 많이 적은 숫자지만 팽성에서 대패한 직후인데다가 항우의 위협, 관중의 대기근과 잇따른 전란으로 인한 인력고갈(당장 노인과 아이까지 긁어모아서 병력으로 편성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을 감안하면 정말 쥐어짤대로 짜내서 준 병력입니다. 이 병력으로 한신은 단기간에 대,조를 멸망시키고 연을 복속시켜버립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유방이 원정군을 쥐어짜내가면서까지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동안 항우는 딱히 움직임이 없습니다.





네. 더 정확히 말하면 기록이 아주 없지는 않습니다. 전횡에게 패배한 전가를 죽였다는 기록과, 제나라와 화친했다는 식의 기록은 좀 보이고 자기 친척인 항타를 위나라에 보낸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기록이 보이긴 하지만 항우 본인의 행적은 그게 다입니다. 초나라 전체로 따져도 경색전투가 끝입니다. 유방이 자신의 역량을 한계까지 쥐어짜내면서 바쁘게 움직인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도대체 왜 그랬을까요? 단순히 제나라가 위협적이라 제나라가 걱정되서가 같지는 않습니다. 항우는 유방이 팽성을 공격하기 직전까지 유방의 군사행동을 놔두면서 제나라 평정에만 몰두하던 경력이 있는 자입니다. 거기다 이 제나라 원정 기간동안 제나라는 완전히 쑥대밭이 되고 말았습니다. 항우가 팽성으로 돌아간 사이에 제나라는 영토를 전부 회복하긴 했지만 원체 국토가 쑥대밭이 된지라 후방을 위협할 여력이 없습니다.


일단 당시 상황상 항우는 유방보다 다른 모든 면에서 우위에 서있다고 해도 됬습니다. 경색전투에서 패배했지만 이건 예상치못한 반격에 당한 놀라서 당한 형국이라 피해가 딱히 크지는 않았고, 이전 제나라와의 전쟁도 단순히 제나라가 절대 항복하지 않아서 시간을 질질 끈 형국에 가까웠기에 병력 피해가 유방보다는 커보이지는 않습니다.


반대로 유방은 팽성에서 입은 피해가 크다는게 확실하게 묘사됩니다. 일단 유방은 최소 10만이 팽성에서 수장당했고,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는 병력들이 죽거나 달아나고, 제후들이 줄줄이 이탈했습니다. 당장 관중에서 인력이 고갈되어 노약자를 끌어오는 경지에 이르렀고, 그걸로도 부족해서 대기근까지 드는 개판이었습니다.


그런데 유방은 이 상황에서 가만히 죽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 힘을 쥐어짜내서 행동을 하고 있었고, 그 결과 하북을 평정했습니다. 항우는 조, 연, 대가 평정되고 나서야 조나라에 별동대를 보내 찔러보는 수준의 행동을 합니다. 그 자신이 본격적인 군사행동을 벌이는 건 11월에 경포가 배신하고 나서고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항우가 진작에 군대를 움직였다면 서위가 유방에게 망하는 건 못 막았다고 해도 대나 조나라가 망하는 건 충분히 막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팽월이란 변수를 고려해야겠지만 적어도 당시까지 팽월이 항우의 발목을 제대로 잡거나 하지는 못하던 상황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항우는 유방에 비해 꽤나 우세했습니다. 병력피해도 적고 적어도 이쪽은 대기근이 들었다는 묘사는 없으니까요. 만약 팽월이 거슬린다고 해도 적어도 7~8월에는 군대를 움직여 팽월을 밟아놓고, 그 다음에 유방을 공격해도 되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항우는 가만히 있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건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항우가 가만히 있던 저 7개월동안 유방은 한신을 통해 하북을 평정했고, 측면의 위협을 완벽하게 제거했습니다. 하북을 통해 팽월을 지원할 수 있는 간접적인 통로를 확보한 건 덤이고요. 하북이 아직 친항우성향의 세력들 손아귀에 있었으면 유방이 형양에서 작정하고 버틴다던지, 팽월을 지원한다던지 하는 일을 하기는 힘들었을겁니다.


그 점에서 항우가 저 7개월동안 뭘 했길래 움직이지 않은건지 희한합니다. 저 4~11월 사이의 기간 동안 항우는 충분히 군사를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빨리 군사를 움직였다면 최소한 팽월은 제거했고, 한신의 조나라 점령은 막을 수 있었을 겁니다. 이런 상황이 벌어진다면 당연히 초한전쟁의 향방도 바뀌었을 겁니다.


이런 여러 정황을 봤을 때 이 7개월동안 항우가 움직이지 않은 것이 초한전쟁의 향방을 가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즉 저 7개월간 가만히 있던 것이 항우가 해하에서 죽게 만든 셈이죠. 그렇다면 도대체 저 항우가 왜 7개월간 가만히 있었을까요? 그게 참 궁금합니다. 


대진망국기 <5> 소용돌이치는 하남 공국 문화부 직할 역사연구소

<시작은 좋았다.>

유방이 막 거병할 무렵은 아직 진승의 세력이 강했을 때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아직 중원 곳곳에 진나라의 영향력이 남아있었다. 특히 유방이 거병한 패현이 속해있던 사천군 역시 아직 진나라 조정에 충성을 바치고 있었다. 유방이 호릉, 방여 일대를 평정하자 위협을 느낀 사천군감 평이 유방의 본거지인 풍읍을 공격했다. 하지만 유방은 곧바로 반격을 가해 평의 군대를 격파하였다.

사천군감(1) 평의 군대를 격파한 유방은 아예 사천군 일대를 평정하기로 결정했다. 그렇지만 누군가는 본거지인 풍읍을 지켜야했다. 유방은 여기서 조금 의외의 선택을 한다. 자신과 친한 사람들이 아닌 옹치란 인물에게 풍읍을 맡긴 것이었다.


- "젠장. 내가 왜 유방 밑에 있어야 하는 거야!" -


옹치. 그 역시 일종의 유협, 혹은 건달에 속하는 부류였다. 하지만 패현 출신임에도 유방과 친한 사이는 아니었다. 되려 그는 유방도 형님으로 모셨던 왕릉과 친한 사이였다. 문제는 이 무렵 왕릉이 모종의 사정으로 남양군으로 이주한 상태였다 것이다. 즉 유방의 패거리가 아닌 그는 끈 떨어진 연 신세라고 할 수 있었다. 당연히 옹치는 유방을 따르는 것을 썩 내켜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째서인지는 몰라도 유방은 안심할 수 있는 친한 사람이 아닌 옹치에게 본거지 풍읍을 지키는 일을 맡겼다. 유방이 그의 충성심을 시험해보려는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혹은 수비에 일가견이 있다고 생각했던가.

여튼 유방은 군대를 이끌고 설현으로 나아가 그 곳에서 사천군수 장의 군대와 격돌한다. 장의 군대는 대패했고, 장은 척현까지 도주한다. 하지만 유방의 휘하에 있던 조무상이 척현(戚縣)까지 추격을 해서 장을 잡아죽였다. 이후 유방은 항보를 거쳐 방여로 나아갔는데 방여가 위나라에 투항해버렸다. 유방은 중연(2) 벼슬에 있던 조참으로 하여금 방여(산둥성 위타이현 서남쪽)를 치게 하였다. 

방여의 배반은 곧 위나라가 유방의 세력권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했다. 안 그래도 유방의 거점인 사천군, 특히 패현은 일단 초나라 땅이지만 위, 제의 영역과도 아주 가까운 곳이었다. 그런만큼 위나라의 세력이 미치기도 쉬운 상황. 불길한 일이었다.

아니나다를까 대형 사고가 터지고 말았다.

<뒤통수>

위구의 밑에서 위나라 재상의 자리를 얻었던 주불은 이 무렵 위의 세력을 확장하려고 하고 있었다. 그러던 그의 눈에 풍읍이 눈에 들어왔다. 풍읍은 본래 초나라 영역이었지만 제, 위와도 가까운 곳. 가까우니만큼 위나라의 영향력이 미치기 좋았다.


- "현시간부로 풍읍은 내가 접수한다." -

주불은 바로 풍읍을 지키던 옹치에게 "풍읍은 본래 위의 도읍이었다. 지금 위 땅이 된 성이 수십여성이다. 항복하면 옹치를 후에 봉하고 풍읍을 지키게 해주겠지만 거절하면 짓밟아버리겠다."는 편지를 보냈다. 안 그래도 유방과 불편하다면 불편한 관계였을 옹치는 옳다구나 하고 바로 위나라에 항복했다.


- "야! 이 옹치놈아!!! 여기서 배신을 때리냐!!!" -

경악한 유방은 바로 방여에서 풍읍으로 달려갔다. 그리고는 풍읍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옹치는 이를 성공적으로 막아내었다. 유방은 울화통이 터져버렸는지 병까지 나고 말았고 결국 철수했다. 유방은 자신들의 병력에 한계가 있음을 절감하고 다른 세력에 의탁, 그 세력의 병력을 빌리기로 결정한다. 



- 이쯤해서 다시 보는 반란군지도. 경구의 세력이 유방 근처에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
 
마침 근처에 위나라에 대적할 수 있다고 평가할만한 세력이 있었다. 바로 동해군 일대를 평정한 경구의 세력이었다. 독자적으로 반란을 일으켰던 진가, 주계석, 영군(3) 등이 진승이 죽었다는 말을 듣자 초나라 방계 왕족인 경구를 가왕으로 추대한 세력으로 실질적으로는 경구를 추대한 진가가 우두머리였다. 유방은 바로 진가에게 달려가 충성을 맹세하였다. 

<진현 공방전>

한편 진승이 죽자 그의 부하인 여신이 신양(안시성 타이허현)에서 거병한다. 그의 군대는 머리에 푸른 두건을 둘러서 창두군이라고 불렸다. 여신의 군대는 진나라에 투항한 후 약간의 병력과 함께 진현을 지키던 장가를 공격해 그를 죽이고 진현을 탈환했다. 하지만 남양을 평정하고, 그 곳을 공격하던 송류를 거열형에 처한 진군이 몰려와 진현을 다시 점령했다. 여신은 별 수 없이 도주하였다. 


- "날 무시하지마시라. 이거야!" -

도망치던 여신은 마침 근처에서 북상하고 있던 경포의 군대와 조우한다. 오예와 경포는 좁디좁은 구강군에만 안주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경포를 사령관으로 한 군대를 북상시킨 것이었다. 여신과 경포는 서로 힘을 합치기로 하고 청파(허난성 신양시 시현)에서 진군을 격파한다. 그 뒤 이들은 진현을 점령하는데 성공하였다. 진의 주력인 장한군이 위나라 방면으로 이동한 덕에 가능한 성과였다. 동시에 경포의 도움이 지대하기도 했다. 

이 때 경포는 어떤 소식을 듣는다. 바로 항량이 장강을 넘어 북상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었다.

<거짓말>

중원이 혼란스러울동안 항량은 강동 지역을 평정한 후 가만히 앉아서 병력을 양성하고만 있었다. 그렇게 해를 넘기며 항량은 힘을 비축하고만 있었다.

1월이 되었을 무렵 강 건너 광릉에서는 진승의 잔당인 소평이 이끄는 군대가 광릉을 공격하고 있었다. 하지만 고작 잔당들만으로는 광릉을 함락시킬 수 없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소평은 진나라 군대가 광릉으로 진격해 자신들을 칠거란 소문까지 접했다. 진나라의 대군이 몰려오면 소평이 이끄는 잔당 따윈 순식간에 뼈와 살이 분리될 것이 뻔했다. 소평은 이제 한시가 급해졌다.

이 때 소평은 바로 강 건너에서 힘만 키우고 있던 항량이 떠올랐다. 그는 대담한 선택을 하였다. 바로 진승의 명령을 사칭해 항량의 군대를 부르는 것이었다. 그는 자신을 진승의 사절로 위장해 회계로 간다.

회계로 간 소평은 바로 항량을 만난다. 그는 항량을 초의 상주국으로 봉한다고 진승 명의의 거짓 칙서를 내린 후 강동을 이미 평정했으니 북상하란 말도 같이 전했다. 항량은 바로 명을 받들어 8천의 병력을 이끌고 북진하기 시작했다. 


- "소평의 말이 거짓이든 아니든 이건 기회다! 전군 출전하라!" -


여기서 문제는 항량이 소평의 말이 거짓인지를 알았는가이다. 진승이 이미 죽고, 그를 죽인 자가 진나라에 투항했으니 죽었다는 소문이 나긴 했겠지만 진승이 죽은 건 12월이고 항량이 이 소식을 들은 건 1월이다. 즉 시기상 얼마 안 된 상황이라 진승의 죽음을 확신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소평이 너무 뜬금없이 나타났다는 점을 생각하면 진승의 생사여부는 둘째치더라도 소평이 칙사가 아니라는 의심은 쉽게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또한 진승이 죽었다는 소식 자체를 이미 들었다는 건 기정사실일 상황에서 항량이 그 소식이 진실이라고 믿고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어찌됬든 세력을 확장하고자 했던 항량에서 거짓말이든 진실이든 소위 진승의 어명(?)은 좋은 북상명분이었다. 더군다나 나름 반진의 맹주격인 진승이 진실인지는 알 수 없어도 자신을 초나라에서 최고의 군사 관련 지위에 있는 상주국에 봉했으니 자신의 권위도 어느정도 세워지는 것이었다. 즉 항량에게 소평이 전한 말이 거짓말이든 진실이든 상관없이 그 말 자체가 항량에겐 큰 이득이라는 뜻이다. 그래서일까 소평은 분명 자신이 한 말이 거짓말이었음이 들통이 나고도 남았을 시점까지 멀쩡했을뿐더러 나중에 나름 높은 관직까지 제수받는다. 

<몸을 일으키는 호랑이>

여튼 소평의 거짓말을 듣고 강동 8천자제를 이끌고 북상하기 시작한 항량은 근처 동양현(장쑤성 화이안시 진후현)이 진영이란 사람에게 접수되었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그리고 이 진영이 이끄는 병력이 2만여명에 달한다는 정보도 듣게 된다. 물론 2만명이래도 진영의 군대는 어중이떠중이일 공산이 크고, 반대로 항량의 8천은 그래도 몇달간 꾸준히 훈련한 나름 정병이었다. 하지만 그래도 숫자상으로 2배가 넘게 차이가 나니 항량으로써도 상당한 피해는 각오해야했다. 어차피 진나라에 대항하는 목적이 서로 같기도 하니 항량으로썬 그들을 자기 편으로 만드는 게 더 이득이었다. 따라서 항량은 진영을 설득하기 위해 사람을 보낸다.

진영. 기록에 의하면 그는 원래 동양현의 영사(4)로 하급관리였다. 하지만 진중한 성격이라 나름 명망이 있었다. 그래서였을까. 동양현 사람들이 현령을 죽여버린 후 냅다 그를 수령으로 추대하더니, 스스로 푸른 두건을 머리에 둘러 창두군(5)이라 칭하고, 아예 진영을 왕으로 추대하려고까지 하였다.

하지만 진영은 좀 소심한 편이었다. 그는 자신의 어머니에게 자문을 구했다. 현명하다면 현명하고 역시 소심하다면 소심한 그의 어머니는 집안에 귀한 사람이 없었는데 갑자기 귀해지면 상서롭지 못하니 차라리 남의 밑에 있자고 권하였다. 성공하면 제후가 되고, 실패해도 부하일 뿐이니 도망치기 쉽다고 말하면서 말이다. 진영은 어머니의 말에 승복하고 누굴 따라야하나 고민하고 있었다. 


- "같은 반란군이면 설득해봐야지. 암. "

그런 상황에서 항량이 사람을 보내 합류를 권했다. 진영은 옳다구나 하고 휘하의 창두군들을 설득해 항량에게 귀순했다. 진영이 귀순한 지 얼마 후 이번엔 포장군과 경포까지 합류했다. 포장군은 그 이름을 알 수 없고 성이 포씨인 것만 알려진 인물로 확실치 않지만 근처의 도적이거나, 여기저기 난립하던 반란군 중 그래도 세력이 좀 있었던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여기서 주목할 건 경포다. 경포는 오예의 사위이며, 현재 오예, 여신과 연합한 상태였다. 또한 진현이 속한 진군, 구강군 일대에서 연합세력의 일원으로써 나름 세력을 행사하고 군사적 영향력은 연합세력 내에선 가장 큰 인물이었다. 그런 그가 항량 밑으로 들어왔으니 진군, 구강군 일대가 항량의 세력권에 들어온 격이었다. 항량의 세력이 급격하게 커졌다는 것은 불보듯 뻔한 것이었다. 물론 이런 세력을 가진 인물이 들어온 것인만큼 정식 부하보단 객장의 형태에 가까웠겠지만.



- 항량의 진격 당시 정세. 항량의 세력이 크게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다. 참고로 항량과 경포의 진로도 표시되어있다.-

이렇게 급격히 세력이 불어난 항량은 그 병력이 6~7만에 이르렀다. 항량은 그 군대를 이끌고 하비에 주둔하였다. 하비 근처에는 가왕 경구가 존재했다. 형식상 진승의 신하로 상주국에 봉해진 항량으로썬 경구는 일단 명목상 진승의 생사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멋대로 왕을 칭한데다가 실권자인 진가가 진승이 보낸 부하를 살해했던만큼 경구를 역적으로 규정할만한 근거가 있었다. 그리고 진승의 역적이란 건 곧 항량에겐 제거대상이라는 뜻이었다. 

항량은 바로 역적 경구를 토벌하겠다며 출전한다. 

(1) 군을 감찰하기 위해 보낸 감독관

(2) 군주의 비서 역할을 하던 관직. 조참, 주발이 초기 유방군의 중연이었다.

(3) 이 영군이란 인물은 진가와 동일인물이란 설이 있으나 사기색은에선 성이 영씨이고 군은 작위라고 보고 있다. 여기선 사기색은의 설을 따른다. 

(4) 영사란 각 군 관청 부서를 조라고 하는데 이 조에 소속된 관리를 말한다. 조사라고 하기도 한다. 

(5) 참고로 창두는 노비를 가리키기도 한다. 하지만 당시 정황상 말그대로 푸른 두건을 머리에 두른 자들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몇 가지 잡담들. 공작의 잡담 테이블

1. 덥습니다. 비도 오면서 더우니 습기도 많고 그러니 짜증이 팍 납니다.

2. 역개루 사태는 결국 강탈 완료. 페가수스놈이 매니저가 되어버렸습니다 방법이 없었으니 이건 뭐... 어디 한 번 두고보죠. 카페 운영을 잘 하려나. 글 좀 쓰는 사람도 거의 다 이주했고, 어디서 초대한다고 해도 응할 사람들이 몇이나 있으려나... 아. 그 인간이 있긴 하겠네. 배후에 있을 그 인간. 근데 이미 맛이 간 거로 유명하지.

3. 북한은 계속 지랄 중...

4. 크킹 몽골 상대로 절대 선공하지 마세요. 저 병력 비라지역에 주둔한 몽골군보다 근처에 주둔한 제 병력이 1만이나 앞서길래 비라에 주둔한 몽골 둠스택에 병력 꼴아박았는데 쳐발렸습니다. 아오...

5. 슬슬 연재글 올려야되는데 구상이 잘 안 된다... 

역개루 최후의 날을 앞두고 공작의 잡담 테이블

며칠 후면 역개루 카페가 넘어갑니다. 황당무계한 고소를 통해서 말이죠. 진짜 생각한다면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4년전 강압적으로 받아낸 문서가 지금 와서 아직도 효력이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보아하니 현행 법으론 가능한 모양입니다만.

정말 황당한 사태입니다. 카페가 매매당하자 카페를 되찾겠다고 소송을 걸었다는 사례를 들어본 적은 있으나 멀쩡한 카페를 장악하기 위해 고소를 했다는 사례는 전 처음 듣습니다. 아마 이 글을 보실 많은 분들도 마찬가지일겁니다. 거기다가 무슨 목적인지는 전혀 알려진바가 없으나 역사 카페 하나 먹겠다고 고소를 한 점을 보아 매매 등의 목적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수지타산이 안 맞거든요. 그런 점에서 정말 황당한 사건입니다.

여튼 일단 저쪽이 구체적으로 무슨 목적으로 카페를 차지하려는 것인지는 몰라도 카페 매매를 하려는 목적이 아닌 것으로 보이는 이상 몇몇 분들은 카페를 고소를 통해 장악했다지만 적당히 잘 운영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 듯 합니다. 하지만 지금 적어도 표면상에 드러난 존재들을 봤을 때 그런 생각은 일찌감치 접어두시는 편이 좋을 것입니다.

당장 이번 사태에서 표면상에 드러난 존재는 페가수스와 라우티티아인데 둘 모두 부흥에서 큰 물의를 일으켜 추방된 존재들입니다. 솔직히 질이 그닥 좋은 자들이 아닙니다. 이전에 있었던 부흥 카톡방 사태의 진행양상을 보아 페가수스는 라우의 조종을 받던가 그의 영향을 많이 받는 자이고, 라우의 경우 혐중, 국까질이 도가 지나친 자이며, 자신이 싫어하는 것을 비방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유포까지 서슴치않는 자입니다. 그런 자신에게 반박성 덧글을 달면 재반박이나 인정 같은 건 절대 안 하고 인신공격이라면서 방방 뛰는 자이죠. 즉 소통이 안 된다는거죠. 뭐 토탈워와 유로파에서 한 허위사실유포는 기사짜집기 수준이라 금방 탈탈 털리는 결말을 맞이했습니다만.

아. 그리고 정황상 라우와 페가 뒤에 배후가 있어보입니다. 페가수스는 전 잘 모르지만 부흥쪽에 있던 분들 말론 그냥 일 좀 잘 할뿐인 정도였다는걸 보아 이런 거대하고 치밀한 음모를 꾸밀 자질은 없어보이고 라우는 음모는 잘 꾸미나 토탈워와 유로파에서 너무나도 허접한 기사짜집기를 통한 허위사실유포나 시도하다가 딱 걸린 전력을 보아 이런 거대한 음모를 꾸밀 역량은 없어보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 둘의 뒤에서 둘을 조종하면서 모든 음모를 계획, 총괄한 흑막의 존재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흑막과 라우티티아, 페가수스에게 말하죠.

니들은 카페를 제대로 운영할 수 없을 것이다!

까놓고 말해서 지금 카페에서 글 좀 쓰는 사람들은 다 이주하기로 결정한 상태입니다. 글 폭파까지 하시는 분들도 있고요. 아마 잘해야 3~5명 정도 남아있으려나. 그럼 자기들이 어떻게 카페를 활성화할것인지 묻고 싶구만요.

솔직히 지금 생각해보면 1월달의 부흥 카톡방 유출사태가 웬지 라우의 부흥 복귀를 위한 여론전 아니었나 싶은데 그게 실패한 걸 보면 지금 부흥쪽에서 라우와 페가수스 좋게 생각하는 사람 아무도 없을테니 거기서 넘어올 사람은 거의 없을겁니다. 역개루에서도 거의 안 남는 판에 그쪽에서도 올 사람이 없는 판국이면 참 카페가 활력이 넘치겠습니다.

아. 그럼 누군가 이럴지도 모릅니다. 흑막이 누군지 모르겠으니 빼더라도 라우와 페가가 글을 써서 활성화시키는 방법이 있지 않냐고? 예. 그런 방법도 있겠죠. 근데 말입니다. 저 둘 글 실력이나 지식은 글쎄올시다란 이야기가 많거든요.

일단 역사글을 잘 쓰려면 배경지식도 있어야하고 글도 재미있게 잘 써야합니다. 근데 제가 알기로 페가수스는 둘 다 좀 부족하다는 평이고, 라우의 경우 라틴어나 로마사는 좀 아는 모양입니다만 부흥과 토탈워, 유로파에서 보인 행적을 보면 글쎄올시다입니다. 지나친 혐중, 국까 성향때문에 글 제대로 쓰기 힘듭니다. 부흥과 토탈워 유로파에서 증명되었듯이 단순 번역글 아니면 무조건 중국 혐오나 국까글이나 쓰는 상황이라.  그런 글 보려고 사람들이 몰려올 가능성은 희박하지요. 암.

뭐 혹시 모르죠. 만쭈리처럼 쓴다면 적어도 재미는 보장되서 사람들이 오려나. 근데 만쭈리보다 더 극단적인 혐중, 국까글을 쓰면 그것도 잘 안 통할 것 같은데 말이죠. ㅎㅎㅎ.

즉 지금 상황을 봤을 때 페가수스가 매니저가 될 새로운 역개루는 말라죽을 운명입니다. 글 쓰는 사람 거의 없고, 다 떠난 마당에 제대로 운영이 될리가 있나. 전혀 없지요. 암암. 아마 혐중, 국까, 특정 정치성향에 기반한 글들만 계속 올라오고 하다가 아무도 안 오고, 아무도 덧글 안 달고, 글도 쓰는 놈 정말 소수만 쓰는 그런 꼴이 되다가 알아서 자멸할겁니다. 그게 그들의 명백한 운명입니다.

마지막으로 충고 하나 하죠

카페 잘 운영될거라고 생각했다면 포기해라. 니들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얻어서 부자가 되었다고 생각했을지 모르나 현실은 시궁칭이니. 천천히 말라죽으시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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